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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의 작별인사 "나는 100년만에 처음으로 포퓰리즘 아닌 정권이었다"
기사입력 2019-12-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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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다음에 또 만나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임기 만료를 사나흘 앞두고 미리 작별 인사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남미 대륙 인기 축구팀 구단주 겸 '기업가 출신 대통령'으로 등장했던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임기 만료를 사나흘 앞두고 미리 작별 인사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과 긴축 개혁을 통해 경제 위기를 타개하겠다면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결국 포퓰리즘(대중 인기에 연연해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정치) 진영에 대권을 내주게 된 마크리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마지막 국제 행사를 치르는 가운데 소회를 전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에서 열린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에서 국제무대 고별 인사를 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 왼쪽부터 루시아 토폴란스키 우루과이 부통령, 마크리 대통령, `마크리 절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사진 출처 = 아르헨티나 신문 클라린]
이날 마크리 대통령(임기·2015년 12월 10일~현재)은 "대통령이었던 것은 내 생에 최고의 영예였습니다"면서 "아르헨티나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다시 만나요"라는 작별 인사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또 "4년 간의 개혁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재산을 훔치는 것이 더 어려졌다"고 언급했다.


'포퓰리즘의 여왕'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임기·2007년 12월 10일~2015년 12월 9일)이 연루된 정치권 부정부패 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임기·2003년 5월 25일~2007년 12월 10일) 정권을 이었던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부통령으로 취임한다.

키르치네르 부부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특유의 포퓰리즘 '페로니스모'(후안·에바 페론 정권 시절) 후계자 격인 '키르치네리스모'를 탄생시킨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치인이다.

10일 크리스티나 부통령과 함께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부부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냈다.


한편 마크리 대통령은 "이 정부는 100년만에 처음 나온 포퓰리즘 아닌 정부였으며 상·하원 의회도 다수당이 아니었지만 임기를 제대로 마쳤다"면서 "이는 우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자들에게 (불합리한) 불평을 하지 않았고 4년 임기동안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했다"고 소회를 적었다.


이날 마크리 대통령의 트위터 작별인사는 브라질에서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가 열리던 중 나왔다.

정상회의는 브라질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州) 벤투 곤사우비스 시에서 열렸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절친`인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브라질 모자를 씌워준 후 웃고 있다.

두 우파 대통령은 `핑크타이드`(중남미 사회주의 정권 집권 물결)의 끝을 알리며 정책 공조를 과시해왔다.

[사진 출처 = AP]

"마크리가 재선돼야 한다"면서 그를 적극 지지해온 '브로맨스 절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새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좋은 관계가 이어지지 않으면 아르헨티나의 손해가 더 클 것"이라고 단언했다.

두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아르헨티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활'에 대해 논의하려 했으나 사실상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화 상대는 후임인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가 됐다.


6개월 단위 순번 의장국인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메르코수르가 유럽연합(EU)·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합의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서두르고 역내 자동차자유무역협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이후 멕시코를 방문해 자동차 협력을 논의했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간 자동차FTA는 2029년 이후로 발효가 미뤄진 상태다.


오는 10일 이후 남미 경제 규모 투톱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상 간 정책 공조는 메르코수르 내외에서 이전과 다르게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클라린 등 현지 언론이 내다봤다.

다만 두 국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을 선언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공조해야하는 과제를 당장 안고 있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돼 있지만 베네수엘라는 사실상 활동을 중지했고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는 경제 규모가 작은 편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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