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안전불감증 '도 넘었다'…"엘시티, 유리창 깨지고 하자 투성"

【 앵커멘트 】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부산의 최고층 아파트 '해운대 엘시티'가 입주를 시작했는데요.
건축과정에서 비리와 안전 문제 등으로 탈이 많았는데 입주 시작부터 다시 잡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송복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고 101층 규모로 부산광역시의 랜드마크를 노리고 있는 '해운대 엘시티 더 샵'.

착공 4년 2개월 만에 해운대구로부터 건물사용 승인을 얻고 입주 시작을 알렸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대지조성 공사가 미비한 경우, 건물에만 사용승인을 받는 '동별 사용검사'로 엘시티의 건물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엘시티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공사현장에선 이동작업대가 추락해 4명이 숨졌고,

태풍 '콩레이'에 창문 1천100여장이 깨져 엘시티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셌습니다.

이 때문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압수수색과 현장점검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입주가 시작된 지금,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

사건사고 외에도, 아파트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주도 하기 전에 창문의 고무패킹이 늘어나고, 욕실은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며 포스코건설을 성토했습니다.

특히 고층의 마감이나 창호 등 내부 시공이 부실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은 안전성과 하자보수를 묻는 질문에 "엘시티 하자보수 전담팀에 문의해 상황을 확인해보겠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최근 국감에선 '아파트 라돈 검출' 논란으로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해 질타를 받았던 포스코건설.

안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피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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