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1위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투명한 절차"로 진행하라는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비공개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신한금융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원장님,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하고 있습니다. 법률적 리스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민간금융기관의 CEO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서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배구조법에 따라서 투명한 절차에 따라하는지는 당국의 의무니까"

금융당국의 수장이 신한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에 대해 언급하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나왔는데, 신한금융에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현 회장의 연임을 위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시기를 앞당기고,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깜깜이 절차'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

금융위원장이 '투명한 절차'를 강조한 것도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성수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회추위 비공개에 대한 비판인지 절차를 잘 지키라는 것인지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회추위 공개 여부는 회추위의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은 위원장이 언급한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사 임원은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그 직을 잃게 됩니다.

조용병 회장은 신입 공채 과정에서 임원 자녀를 특혜채용하고 청탁을 받고 지원자를 별도로 관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도 내년 1월 재판 결과에 따라 직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내 1위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의 경영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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