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그룹이 2년 간 공석이던 그룹 회장직에 권오갑 부회장을 발탁했습니다.
40년 간 업계에 몸 담아온 신임 권 회장이 그룹 내 1인자로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전 계열사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권오갑 부회장을 그룹 회장직에 승진·발령했습니다.

신임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 평사원으로 입사해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과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맡았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 내 최고경영직까지 오르며 '샐러리맨 신화'를 새로 썼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그룹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확고한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권 회장이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역할에 더 충실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룹의 방향키를 잡은 권 회장은 당장 기업결합 마무리와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권 회장은 앞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재직 당시 구조조정을 실시해 노조가 19년 만에 무파업 기록을 깨는 등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올 초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에 이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중이지만, 합병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양사 노조는 사측과 물리적 충돌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

권 회장은 합병 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초대 대표로도 선임돼 노조와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지에도 관심입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넘게 추락한 3분기 영업익 등 실적 개선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국과의 치열한 수주전 승리도 남은 과제로 꼽힙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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