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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못입고 탈출…침몰 제주어선, 갑자기 불 번진듯
기사입력 2019-11-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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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먼바다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어선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수색도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난 것을 인근에서 조업하던 창성호가 발견해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이 배에는 선장 정 모씨(56·경남 통영) 등 내국인 선원 6명과 베트남 선원 6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에 나선 해경은 사고 3시간여 만에 사고 해역에서 7.4㎞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김 모씨(61·경남 사천)를 발견해 제주시내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김씨는 의식·호흡·맥박이 없었으며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고 있어 화재 당시 매우 다급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해경 등에 따르면 대성호와 창성호는 이날 오전 2시께 사고 해역에서 갈치를 잡기 위해 낚싯줄을 바다에 던지는 투승작업을 진행했다.

두 어선은 동서로 흩어져 1시간가량 작업을 했다.


창성호 선원들은 작업을 마친 오전 3시 대성호와 정상적인 교신을 했다.

두 어선의 선원들은 해가 뜨면 낚싯줄을 다시 끌어올리는 양승작업을 할 예정이었다.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통영 선적의 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화재발생 당시 모습. [사진 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창성호는 오전 6시 대성호를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이에 접근해 살펴보니 대성호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

이때가 오전 7시 5분이다.

해경은 자동선박식별장치(AIS) 수신기에 대성호의 신호가 오전 4시 15분까지 잡혔다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대성호는 오전 4시 전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된다.


해경은 창성호의 신고를 받고 헬기를 투입했다.

헬기가 도착했을 때 대성호는 선미와 선수 부분에 불이 붙은 채로 떠 있었으며 인근 해상에서 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요원들은 선체로 진입하려 했으나 불길이 심해 접근하지 못했다.

1시간가량 지난 오전 9시 20분께 도착한 함정의 소화포로 간신히 진화했다.

20분 뒤 대성호는 전소되면서 선체가 두 동강이 났다.

선미는 뒤집힌 채 표류 중이고 선수 부분은 침몰했다.


일련의 사고 과정을 보면 대성호가 구조신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시 상황이 급박했던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대성호에 있던 구명뗏목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명뗏목은 위급상황 시 자동으로 팽창해 바다로 떨어지는 임시 보트로 비상식량과 구조신호용 거울 등이 구비돼 있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함정(해경·해군·민간) 17척과 항공기 10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워낙 바람이 거센 데다 파도도 2~3m로 높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을 통해 해류에 따라 사고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표류한 뒤 북서 방향으로 다시 표류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강한 파도 등 기상 상황이 나빠 예상보다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

해경은 침실이 있는 선미 부분에 선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잠수부를 투입했으나 찾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침실까지 진입했으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화재가 심해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수색구조가 완료된 이후 조사하겠다고 해경 측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성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경남 통영항에서 갈치잡이 등 조업차 출항했으며 지난 18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2002년 건조됐으며 선박 소재는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확인됐다.


[제주 = 박진주 기자 / 서울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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