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아람코 머니 잡자" 삼성은 사막 신도시, 현대차는 수소차 협력
기사입력 2019-11-18 19:42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 아람코 상장 특수 ◆
# 삼성물산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키디야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뛰어들었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5㎞ 떨어져 있는 사막 지대를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우디는 이곳에 2035년 완공 목표로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와 쇼핑몰, 신도시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인데 수십조 원에서 많게는 수백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측은 아직 MOU 수준인 만큼 키디야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업계 분석은 다르다.

사우디가 각종 정보기술(IT)이 복합된 스마트시티 건설을 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 및 삼성SDS 등의 기술 협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 지난 8일 유럽위원회는 현대중공업과 아람코의 선박 엔진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사우디 내 엔진 제조와 애프터서비스(AS) 등을 지원하게 되는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 6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MOU로 추진됐던 사안이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사우디 최대 조선소 건립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람코와 맺은 여러 업무협약을 유럽위원회 승인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여러 사업 협력을 통해 중동 시장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가 17일 주식 1.5%를 매각한다고 발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아람코발(發)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상장을 통해 단계적으로 마련하는 자금을 석유화학, 조선, 플랜트, 건설 등 사우디가 석유 의존형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 상당수가 사우디와 비전 2030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아람코 상장이 사우디 정부의 실질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70년대 한국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 오일 머니를 벌어들였다면 지금은 앞선 기술력으로 '아람코 머니'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 중 아람코와 가장 앞서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현대중공업이다.

선박 엔진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조선, 정유, 석유화학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는 협약까지 이미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또한 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 아랍에미리트(UAE) 시추설비회사 람프렐과 함께 사우디에 합작 조선소 'IMI'를 설립 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IMI 보유 지분을 기존 10%에서 20%로 늘리기로 합의했으며, 조선 분야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협약까지 추가로 맺었다.

조선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처럼 조선사가 아람코의 직접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사우디 경제 성장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발주 확대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아람코 임직원들이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벤처 지원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투자 대상도 물색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아람코 관계자들과 만난 안영일 팁스타운 센터장은 "아람코는 자국 내에서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회사를 설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람코 관계자들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방문,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6월 수소에너지·탄소섬유 소재를 개발하고 미래차 관련 산업에서 전략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아람코의 MOU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개발한 앞선 기술력으로 아람코로부터 수소경제와 관련된 투자를 유치할 수 있고, 아람코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연료로 각광받는 수소 분야 기술과 인프라스트럭처를 얻을 수 있어서다.


사우디의 비전 2030은 장기적으로 줄어드는 원유 수요와도 관련이 있다.

아람코가 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투자안내서에 따르면 이르면 2030년부터, 늦어도 2045년부터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현태 에너지기술평가원 자원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는 "셰일가스 등장으로 '오일 파워'가 약해지면서 사우디 정부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대전환을 노리고 있다"며 "한국의 앞선 기술력이 사우디 입장에서 상당한 매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 #삼성전자 #한국조선해양 #삼성물산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