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테러진압 특수부대원까지 동원…인민일보도 시위진압 압박
기사입력 2019-11-17 23:33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청소를 위해 카우룽퉁 지역 주둔지에서 나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이들 중 호랑이 문양이 새겨진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군인은 대테러 특수부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 연합뉴스]

시위 장기화 여파로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 경기가 10년 만에 침체 상태에 빠진 것이다.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홍콩 경제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강경 방침을 굽히지 않는 홍콩 당국 간 대치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홍콩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홍콩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3.2% 감소했다.

홍콩 GDP는 지난 2분기(-0.5%)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경제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 침체로 규정한다.

홍콩이 경기 침체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홍콩 통계청은 올해 홍콩 GDP가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0~1% 성장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 6월 이후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관광객 감소, 상점 영업 위축이 경제 역성장을 부추겼다.

홍콩 정부는 "3분기 내수가 악화됐다"며 "국내 소요 사태가 소비 관련 활동에 큰 영향을 주고, 경제 전망이 꺾이면서 소비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6월부터 지속된 반중 시위로 대부분 홍콩 쇼핑몰과 식당이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시위대로 인해 재산 피해를 입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홍콩 레스토랑 약 100곳이 시위 여파로 문을 닫았다"며 "2000명가량의 고용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콩 시위와 관련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시위로 인한 긴장감이 최고조를 향해 올라간 지난주 홍콩 항셍지수는 4% 이상 급락해 지난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홍콩 경제에 충격을 가한 시위 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에 출몰했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청소 작업이었지만, 인민해방군이 언제든지 시위를 무력 진압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콩 주재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홍콩 도로 청소 작업에 나섰다.

인민해방군이 도로 청소 작업에 투입된 다음 날인 17일 경찰과 시위대가 또다시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이날 홍콩 시위 현장에 있던 경찰관 한 명이 날아온 화살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AFP통신은 경찰이 이 화살을 시위대가 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가을 태풍 '망쿳' 피해 복구에도 400여 명을 지원했다.

하지만 인민해방군의 이번 청소 작전은 홍콩 사태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고성 발언이 나온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사태가 더 격화되면 중국 중앙정부가 군을 동원해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브라질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홍콩에서 계속 과격한 폭력 범죄 행위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 질서가 짓밟히고 있다"며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17일 중국 공산당도 홍콩 시위 강경 진압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면 논평에서 시 주석 언급을 인용하며 "당 중앙은 홍콩 질서 회복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정치 분석가인 딕슨 싱은 AFP통신에 "이는 홍콩 정부 뒤에 중국이 있다는 미묘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시위대에 상황이 잘못되면 중국이 더 적나라한 방식으로 군을 쓸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군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청소 작업이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청소 작업에는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가 포함됐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번 작업에 동원된 중국군은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76집단군의 쉐펑특전여단에 소속된 부대로서 중국 내 최강의 대테러 부대다.


홍콩 기본법과 주둔군법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지역 사안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이날 밤 홍콩 정부 대변인이 "주둔군이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지역 사회 활동을 했다.

홍콩 정부의 협조 요구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이번 행동이 주둔군법 위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두고 홍콩 시위대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민간기자회는 "인민해방군의 이번 출동은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일국양제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벽돌을 치웠지만, 다음에는 시위 진압에 나서 홍콩 시민들을 도살할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S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