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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에쓰오일 "탈황설비 대규모 증설"
기사입력 2019-11-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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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줄이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을 45일 앞두고 국내 정유 업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유가 급·등락에 따른 재고 손실로 실적이 바닥을 찍고 있는 정유 업계는 'IMO 2020'으로 인한 저유황유 판매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장 내에 '잔사유'(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기름)에서 황을 제거하는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잔사유는 선박 연료인 '벙커시유'로 주로 판매되는데, 황 함량이 높아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IMO 2020' 규제하에서는 판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현재 하루에 3만4000배럴의 고유황유(황이 많은 중질유)를 저유황유로 바꿀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설비 증설로 늘어나는 저유황유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설비 증설을 통해 에쓰오일은 2021년까지 저유황유 생산량이 하루 4만배럴로 확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 증설로 영업이익 수백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도 2017년부터 1조원을 투자한 잔사유 탈황설비 완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공정률이 90%를 뛰어넘어 이르면 내년 3~4월부터 탈황설비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면 하루에 약 4만배럴 규모의 경질유와 저유황유 생산이 가능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매년 영업이익 2000억~3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영업이익이 659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IMO 2020'으로 인한 저유황유 판매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도 최근 초저유황 선박유 생산 공정을 개발한 뒤 이달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GS칼텍스도 기존 공장 연료로 사용되는 저유황유를 LNG로 대체하고 저유황유는 선박유로 판매하면서 IMO 황 함량 규제에 따른 저유황유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MO 2020'은 174개국을 회원으로 둔 IMO가 2020년부터 선주들이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최대 0.5%까지 낮춘 저유황유를 쓰도록 강제하는 규제를 말한다.

'IMO 2020'은 강제성이 없어 당장 효과가 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환경에 대한 규제는 계속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유황유에 대한 가격이 ℓ당 1000원을 웃돌면서 상승하고 있다"며 "정유 업계 대부분 'IMO 2020'으로 인해 올해 말과 내년도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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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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