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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두부 먹는 고양이·애벌레 먹는 강아지…반려동물도 `친환경 열풍`
기사입력 2019-11-14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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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식물성 사료.
[사진 제공 = 와일드어스]
두부 먹는 고양이, 애벌레 먹는 강아지…. 해외에서 일상으로 자리 잡은 채식주의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도 확산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고 이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주인들이 윤리적·친환경적인 소비자로 성장하면서 채식주의 또한 하나의 선택지가 돼 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십 년 동안 채식주의를 극찬해 온 인간들이 이제 그들의 반려동물에도 그것을 전파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비건(vegan) 펫푸드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반려동물 시장을 갖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는 강아지·고양이를 위한 식물성 사료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지난해 7월에는 페이팔의 설립자인 피터 틸이 식물성 개 사료 스타트업 '와일드 어스'에 50만달러(약 5억8000만원)를 투자하면서 화제가 됐다.

자신의 반려동물에 보다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영국 가디언이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민텔을 통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반려동물 주인 중 41%가 식물성 사료 구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캐나다 겔프대에서 진행한 연구에는 반려동물 주인 중 3분의 1이 본인의 채식주의 여부를 떠나 애완동물에 식물성 사료를 먹이는 데 흥미가 있다고 답했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채식을 권하는 이유는 환경과 건강 문제, 크게 두 가지다.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은 전 세계 육류의 약 5분의 1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들어 사람이 먹는 품질의 고기를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추세를 감안하면 수치는 더욱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한 제품을 생산, 유통, 사용,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더불어 동물발자국(pawprint)을 함께 줄이면 생태계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상업적 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원재료들이 4D에 해당된다고 주장한다.

죽거나 병들거나 장애를 가진(dead, dying, diseased or disabled) 동물들이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식품으로 재가공된다는 것이다.

반면 인간이 아닌 동물에까지 채식을 강요한다는 관점에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기도 한다.

개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을 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육식동물인 고양이엔 타우린, 비타민A 등 치명적인 영양 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비건 사료의 가격이 비싸고 종류 또한 제한돼 있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일찍이 단백질 공급원으로 각광받아 온 곤충 사료다.

영국수의사협회(BVA)는 최근 곤충의 단백질로 만든 사료가 육류 사료보다 반려동물에 영양학적으로 더 건강할 수 있다는 발표를 내놨다.

스타트업 와일드 어스는 효모 단백질, 등에, 유충 등으로 만들어진 개 사료를 판매하며 "닭고기보다 훨씬 소화가 잘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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