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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진검승부…"판도변화 신호탄"
기사입력 2019-11-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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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아시아나항공인수 ◆
국내 2위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이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HDC 컨소시엄) 품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국내 항공업계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시장점유율 등 업계 순위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데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추후 업계 1위 FSC인 대한항공과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는 시장 재편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항공사들 실적이 일제히 하락하고 일부 저비용항공사(LCC)가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항공산업 구조조정의 시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FSC 시장뿐 아니라 에어부산·에어서울이 속한 LCC 시장도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지각변동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항공 담당 애널리스트는 "국내 항공시장이 상당 기간 전부터 계속 안 좋았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새로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업계 순위 등이 크게 바뀌기는 어렵다"며 "이러한 점보다는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이 낮아지고 대내외 신용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 조달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및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미국 항공산업은 과거 규제 완화로 난립했던 항공사들이 정부의 '선택과 집중' 지원을 받아 지금의 안정화된 모습으로 정리됐다"며 "현재 국내 시장은 미국의 과거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등)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처럼 산업구조가 개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나아지는 것을 넘어 HDC 컨소시엄의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시장 재편 역시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추가 도입과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HDC 컨소시엄은 현재 진행 중인 면세점과 호텔사업 등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또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아시아나항공을 업계 1위 항공사로 키운다는 포부도 밝혀 왔다.

LCC 업계도 이번 인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향후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하나로 합치거나 두 회사 모두 재매각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여러 대응책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 후 에어부산HDC 지주의 증손회사가 되는데, 현행 공정거래법은 증손회사로 편입되면 지주회사가 2년 이내에 지분 100%를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에어부산의 거취는 변수가 많다.

대한항공은 이날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애경 계열 제주항공은 "경쟁자이자 동반자로서 아시아나항공이 이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매각 절차가 원활히 진행됐다"며 "신규 자본 유입으로 재무안정성을 공고히 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성장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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