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나타난 증권사 상장…코리아에셋투자 "제2의 도약 기대"

【 앵커멘트 】
지난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에 상장에 나선 증권사가 있습니다.
바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인데요.
자신들의 강점인 IB와 채권, 대체투자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1월 설립부터 2013년까지 자본잠식을 면치 못했던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하지만 증권업계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없애고 사업 체질을 IB와 채권으로 개선하면서 2014년과 2015년엔 자기자본이익률, ROE 업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3년 동안 7천500억 원 규모로 늘어난 중소벤처 기업금융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1.4%였던 ROE는 지난 2분기 27.4%까지 올랐습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토대로, 증권업계에선 12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기동호 /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 "소규모 회사로서 처음 '선택과 집중'을 위해 IB와 채권 분야에 집중했습니다…제2의 도약을 위해선 자본확충이 절실했습니다. 대외신인도를 높여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영업력을 확대할 것입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공모 자금은 IB와 채권 같은 특화된 분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거기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나 중소벤처 기업금융 등 '미래전략사업투자'로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현재 30억 달러 이상의 누적 실적을 달성한 해외 대체투자를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기동호 /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 "캐시카우인 IB와 채권 레버리지 용도로 사용할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신성장동력'으로 분류하고 있는 헤지펀드·신기사조합에 사용할 것입니다. 저희는 시장과의 소통으로 새로운 가치를 평가받고 싶습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공모희망가는 8천~1만 원, 총 공모금액은 128억~16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증권사가 오랜만에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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