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킨 녹취록이 공개된 지 12일 만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권 회장은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운전기사와 직원 등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던 권용원 회장.

녹취록이 공개된 지 12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장
- "다시 한 번 제 언행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권 회장은 사과한 뒤, 회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장
- "숙고 끝에 저는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회장직 유지 이유로 이사회의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금투협 긴급 이사회는 30일 오전 소집됐고,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의 거취가 논의됐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장
- "개인적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선출직 회장에게 부여된 임무와 권한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경영 공백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많으며 현재 진행중인 사안들을 우선 마무리하는 것이 보다 책임감있는 선택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히 해명하지 않았지만,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장
- "사실 저는 누가 그 내용을 해석하는 것을 일체 따지지 않았습니다. 벌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받을 벌이 있으면 달게 받을 생각이고, 특히 무엇보다도 앞으로…앞으로…"

권 회장은 같은 일이 반복 되지 않도록 12월말까지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