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선 현대중공업의 '기술탈취'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대답을 회피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1위 조선사로 평가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한영석 대표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습니다.

한 대표를 향한 질의의 주요 내용은 '기술탈취'.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로 30년을 동반한 삼영기계에 기술도면을 요구해 경쟁업체로 넘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탈한 기술도면은 경쟁업체로 넘어가 기존 협력업체의 공급단가를 낮추는데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갑의 지위'를 이용해 기술탈취를 시도한 횟수는 8차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12년부터 16년까지 총 8차례에 걸쳐서 현대중공업이 부당하게 요구해 삼영기계로부터 기술자료를 넘겨받습니다. 이후 2015년 12월 8.3%, 2016년 2월 10.8%로 단가가 인하됩니다. 전형적인 기술탈취입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건설장비에 사용되는 '하네스'라는 전선 기술을 납품업체로부터 탈취해 공정위 제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감장에선 기술탈취가 아니라고 맞서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진성라이너(경쟁업체)가 납품하는 피스톤 기술이 삼영기계의 기술과 동일합니까?
저희들이 진성라이너에…
동일합니까? 안 동일합니까?

최근 6년 간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피해액은 무려 8천억 원 규모.

원청의 지위를 이용한 '갑의 횡포'가 근절되지 않는 한, 중소기업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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