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마감재 '라돈' 지적에도 계속 사용…"입주민 안전 우려"

포스코건설이 신축아파트의 라돈 검출로 입주민들과 분쟁 중인 상황에서 문제가 된 마감재를 계속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포스코건설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69개 단지를 시공하면서 62개 단지(90%)에 라돈이 검출된 마감재를 지속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8년 8월 전주, 송도 등 신축아파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입주민들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현재 송도 아파트 입주민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한국소비자원에 구제신청을 했지만, 합의가 결렬돼 소비자분쟁조정에 돌입했습니다.

라돈은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는 전체 폐암 환자의 3∼14%가 라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1998년부터 2016년말까지 R&D센터 내 '실내공기질 분석실'을 마련했다"며 "국내 최다 LEED(미국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포스코건설이 친환경 인증과 설계를 내세워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입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라돈 마감재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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