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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테러에 국제유가 19% 급등…걸프전 이후 최악 공급 차질
기사입력 2019-09-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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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설비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의 피격 직후 열린 원유시장에서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드러냈다.


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개장과 함께 전날 대비 19%(11.73달러) 급등한 배럴당 71.95달러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63.34달러로 전장 대비 15%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상승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충격이 시장에 여실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일일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 원유 거래량의 5% 수준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장관은 "사우디의 하루 생산량의 50% 넘는 일평균 570만배럴의 원유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990년 1차 걸프전 이후 원유공급에서 최대의 위협 상황이 펼쳐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사우디가 피격 이전 생산량 수준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겹쳐지며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원유 생산을 담당하는 에너지부 관리를 인용해 "공격 당한 시설 단지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사우디측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에 생산량 증대를 요청함으로써, 국제유가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책을 검토중이다.

이 관리는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중이지만 사우디 정부는 위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OPEC 몇몇 국가들과 이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소식이 알려진 후 다소 안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근거해 전락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출량은) 시장에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만큼 충분한 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이 들린 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35% 상승한 67.66달러로, 상승폭은 장초반의 급등세에서 다소 사그라들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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