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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 "볼턴, 북한에 리비아모델 언급은 큰 잘못"
기사입력 2019-09-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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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이 9월 하순 대화에 나설 의향을 밝힌 가운데 북한이 극도로 거부해온 리비아 모델을 부정하며 유화의 손길을 내민 것이어서 향후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북한의 잠재력에 대해 "가장 믿을 수 없는 실험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반대 급부로 체제 보장과 경제 번영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볼턴이 김정은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일종의 매우 큰 잘못을 한 것"이라며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며 재차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한 뒤 "그것은 우리가 차질을 빚게 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나보다 불필요하게 더 터프하다"라고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제시한 리비아 모델은 '선(先) 핵포기-후(後) 보상'을 말한다.


리비아는 2003년 3월 당시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모든 대량살상무기의 포기 의사를 밝히고 비핵화를 이행했지만 2011년 반정부 시위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은신 도중 사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질문에서도 "존 볼턴이 리비아 모델에 대해 언급했을 때 우리는 매우 심하게 차질이 생겼다.

그는 잘못했다"며 작심한 듯 볼턴 전 보좌관과 리비아 모델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그가 그것, 리비아모델을 언급하자마자, 그 무슨 재앙이냐"라며 "리비아 모델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 그리고 그(볼턴)는 북한과 협상하면서 그것(리비아모델)을 사용하고 있었다?"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는 그 후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며 "그(김 위원장)는 존 볼턴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런 말(리비아 모델)을 하는 건 터프함의 문제가 아니라 현명하지 못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한국 사이에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국민을 갖고 있다"며 "나는 정말로 믿을 수 없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북한이 엄청난 뭔가가 일어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이제껏 가장 믿을 수 없는 실험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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