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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투자자 3654명, 현금리 지속땐 4558억 날릴판
기사입력 2019-08-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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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개인투자자 3600여 명의 투자금 7300억원이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상품 만기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유지되면 투자자들이 입을 손실액은 45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급격한 수익률 하락으로 논란이 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DLF와 DLS는 주요 해외 금리에 연계된 파생상품인데, 은행에서 사모펀드 형태로 판매된 것이 DLF이며 증권사가 직접 판매한 것이 DLS다.

이들 상품은 금리가 만기까지 일정 구간에 머물러 있으면 연 3.5~4% 수익률을 보장하지만, 일정 구간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 구간에 진입하며 최악에는 원금을 모두 잃게 된다.


판매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8224억원으로 우리은행(4012억원), 하나은행(3876억원) 두 은행에서 금액 기준으로 전체 중 96%를 판매했다.

국민은행 252억원, 유안타증권 50억원, 미래에셋대우 13억원, NH투자증권 11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판매한 상품은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역방향형 상품이다.


개인투자자 3654명이 7326억원을, 법인 188곳이 898억원을 투자했다.

개인투자자 1명당 2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투자한 셈이다.


총 판매 잔액 가운데 영국 CMS(파운드화 이자율스왑) 7년물 및 미국 CMS(달러화 이자율스왑) 5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연동하는 상품이 6958억원이다.

영국·미국의 CMS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 가운데 5973억원(총액의 85.8%)이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만약 만기까지 현재 금리가 유지되면 예상 손실률은 56.2%다.


독일 10년물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1266억원은 이미 해당 금리가 -0.7% 밑으로 떨어지면서 전체가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이 상품은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25%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수익을 얻지만 그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리 차이의 250배만큼 손실을 입는다.

금리가 -0.65%까지 떨어지면 원금 전액을 잃는 셈이다.

올 9~11월 돌아오는 만기까지 현재 금리가 유지되면 예상 손실액은 1204억원으로 손실률 95.1%가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번주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민원 현장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에는 불완전 판매를 주장하는 분쟁조정 신청이 29건 접수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잘 작동했는지,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라며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구분이 명확했는지 등 제도적으로 보완할 게 없는지도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최승진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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