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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70만명 거리로…中 무력진압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9-08-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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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홍콩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개정 반대를 요구하며 촉발된 대규모 홍콩 시위가 11주째를 맞은 18일에도 홍콩 시민 170만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참여하며 시위의 불길을 이어갔다.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를 비롯한 5대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위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당국 역시 상황이 악화될 경우 무력 진압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홍콩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주최 측인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송환법 반대와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열었다.

주최 측은 "(역대 최대 규모인) 300만명이 시위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이날 시위는 경찰 요구에 의해 '유수(流水)식 집회'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수식 집회는 빅토리아공원의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 집회장에 15분만 머무르다 빠져나가 집회가 흐르는 물처럼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검은 우산을 든 시민들이 오후 3시께 빅토리아공원을 가득 채웠고, 이 무렵부터 주최 측은 시위대를 공원에서 빠져나가도록 유도했다.

이후 시민들은 마치 소규모 부대로 쪼개지듯 빅토리아공원 집회장에서 흩어져 행진했다.


최근 폭력 성향을 띤 시위 행태와 경찰의 강경 대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날 시위는 주최 측이 예고한 대로 '평화, 이성, 비폭력'을 의미하는 '화이비(和理非) 집회'로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코즈웨이베이에서 센트럴까지 '거리 점거'에 나서면서 경찰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집회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3000여 명과 폭동 진압 경찰 100여 명을 투입했다.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세계 곳곳에서도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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