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정유사들은 올 상반기 대내외 악재로 실적 부진을 겪었습니다.
하반기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정유사들의 '실적 바로미터'로 불리는 정제마진이 1달러 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 배럴당 1.4달러로 떨어진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분기 1달러까지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이 4~5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기름을 내다 팔수록 '손해'였다는 겁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은 줄줄이 부진했습니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를 기록했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에쓰오일은 5년 만에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정제마진이 6달러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등 악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달석 /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장
- "중국을 비롯해서 수출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는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라던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 제품 수출 물량 증대 등을 감안하면 호황이 지속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등 과잉공급 우려 역시 정제마진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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