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계가 분주한 모습입니다.
눈 앞의 위기를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기회로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장단을 긴급하게 불러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따른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부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 관계사 사업장을 직접 챙기는 등 현장 경영을 통해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추가 투자설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가 아니라 미국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공급할 경우 일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

앞서 지난 2017년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혀 내년까지 생산 설비를 증죽할 계획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별도의 추가 투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제기하는 안보 이슈를 불식시키고,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려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과 함께 비상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점검했습니다.

최 회장은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며 "그동안 위기 때마다 하나가 돼 기회로 바꿔온 DNA가 있어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 힘써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최근 반도체 소재 수급 현황을 들여다보면서 일본 조치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