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토교통부가 건설사 공사능력의 지표인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순위와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호반건설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끕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업체의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에 공시합니다.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17조5천100억 원으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 대림산업은 2위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눈길을 끈 업체는 호반건설.

4조4천200억 원 규모의 시공능력평가액으로 '톱10'에 진입한 겁니다.

▶ 인터뷰(☎) : 건설협회 관계자
- "지난해 비건설 업체 호반하우징과 HB토건을 합병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습니다. 결정적으로 같은 해 12월에 토건 13위 업체인 주식회사 호반을 합병하면서 공사 실적도 증가해…"

호반건설은 지난해 계열사 호반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첫 10위권 진입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가는 상황.

번번이 실패했던 서울 강남권 입성과 창업 30년 만에 추진하는 기업공개(IPO)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호반건설의 성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건설업종이 불황인 탓에 주식시장 안착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아직은 상위 건설사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김상열 회장과 장남 김대헌 부사장 간의 부정 승계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박상인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 "(호반건설은) 일감 몰아주기와 합병을 통해서 계열사를 키우고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만들어서 경영권을 세습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방에서 시작해 10대 건설사로 급성장한 호반건설이 부정적 전망을 헤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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