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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상생경영] 대기업·협력업체 머리 맞대니…기상천외한 아이디어 `번쩍`
기사입력 2019-07-2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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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상생경영 모델이 연구개발(R&D) 단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대·중소기업 간 상생 모델이 이미 생산된 파이를 나누는 방식이었다면 R&D 상생 모델은 파이를 만들기 위한 준비 단계부터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그만큼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상생의 양과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정부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한 R&D 예산을 큰 폭으로 증액하는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공동 R&D 모델을 찾겠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매년 1조원 이상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려면 R&D 단계에서부터 상생경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은 다양한 R&D 상생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삼성전자의 특허 개방 사례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총 2만7000건의 특허를 개방했다.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삼성전자에 특허 공유를 신청하면 특허 전문가와 계약 조건 등 협의를 거쳐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특허 전문가를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한 기술 분야에 대한 특허 매칭 및 특허 출원,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이 개방 특허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협력사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도 삼성전자 R&D 상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한층 높이는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앞장서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을 종합 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켰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2011년부터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을 만들어 R&D 상생활동을 해왔다.

현대·기아차 연구원 중 총 300여 명의 분야별 국내 최고급 전문가로 구성한 기술지원단이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R&D 활동에 함께 참여한다.

소규모 부품사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각종 시험이나 평가도 도와준다.


'게스트엔지니어' 제도도 있다.

신차 개발 시 부품 협력사의 설계·평가 부문 연구원이 현대·기아차 연구소에 상주하며 부품 설계와 성능 개발에 공동 참여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현대·기아차의 개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현대·기아차도 신차의 부품 성능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특허 공유와 시험실 개방 등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왔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협력사에 개방한 특허 건수는 총 160건이다.

또 협력사 R&D 268건에 432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특허 109건을 공동 출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공동 특허 출원 때는 물론 협력사가 자체 연구개발해 확보한 기술에 대해서도 출원·등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품질 교육을 제공해 지난해에만 협력사 임직원 5545명이 혜택을 받았다.


상호 윈윈으로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사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미 현대모비스의 협력사로 R&D 공동 연구에 나섰던 중소기업 평화산업·아모그린텍은 미래 첨단 부품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국내 완성차 고객사뿐 아니라 해외 완성차 브랜드로도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평화산업 성공 사례처럼 대기업과 협력사 간에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의 토대가 갖춰지면 얼마든지 독자 기술로 세계 1등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지식과 기술을 협력사와 공유하며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Metatron)' 일부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개발자들이 SK텔레콤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이용해 또 다른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30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LG그룹도 협력사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인력을 지원하고, 전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다양한 기술 노하우도 제공한다.


LG화학의 '기술 노하우 전수'도 이런 R&D 상생경영의 일환이다.

LG화학 테크센터에서는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플라스틱에 대한 기본 지식에서부터 사출성형 전반의 기초 지식을 전달하고 플라스틱 제품의 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 부딪치는 문제 해결 방법 등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전수한다.


[기획취재팀 = 이한나 기자 / 한예경 기자 / 노현 기자 / 김기정 기자 / 신찬옥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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