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올랐는데요.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던 중소기업들은 다소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정치인들이 잇따라 중기중앙회를 찾았는데,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요?
박상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87% 인상된 8천59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35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즉각 논평을 내고 "동결이 무산돼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최근 2년간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주장.

기업인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여야 정치권이 서둘러 중기중앙회를 찾았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5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만나 정부의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황 대표는 "내년부터 300인 미만 중소기업도 근로시간 단축 대상에 포함돼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사항도 민주노총의 눈치를 보면서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기문 회장은 추가경정예산 통과와 대기업-중소기업 간 부품 소재 개발 협력 등 현안 과제 56건을 황 대표에게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헌 / 중소기업중앙회 상생협력부장
- "공정거래법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아직 논의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소기업계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반영을 해달라는 부탁이…."

여당도 뒤질세라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중기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과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 기업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아주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책 마련과 개성공단 재개, 근로시간 단축 보완책 등 8건의 정책과제가 건의됐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소기업들을 놓고 주판알 튕기기에 들어갔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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