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일감몰아주기 안 돼"…여민수 카카오 대표 "역차별 안 돼"

【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오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업무계획을 통해 중견그룹의 부당지원행위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당시 기업들의 고충과 개선 노력을 듣는다고 밝혔었는데, 이번에 그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참석한 기업들은 한진, CJ, 카카오 등 재계 11위~34위권의 중견그룹.

김 위원장은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이 일감을 독식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 동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공정한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뿐 아니라 존립할 수 있는 근거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참석한 기업들도 규제가 혁신을 막고 있다며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여민수 / 카카오 대표
- "글로벌 기업들은 역외 적용을 받지 않아 그 사업 구조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다 보니, 같은 서비스를 오픈해도 국내 기업들만 규제 적용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업무계획에서 식료품ㆍ급식 분야에서 부당내부거래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100여 곳이 넘는 중견기업의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부당지원 혐의가 큰 기업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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