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소상공인 만난 대통령…"최저임금 인상, 어려움 가중시켰다"

【 앵커멘트 】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요?
박상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성민 / 자영업자(서울 은평구)
-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약속을 안 지키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협상권을 자영업자들에게 부여할 수 있도록 법제화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광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연석회의 공동의장
- "저희들이 계속 장사를 해야 자식들도 키우고 은행 이자와 원금도 갚을 수 있는데, (대출) 회수나 중단을 하면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전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1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영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유감을 먼저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 "높은 상가임대료와 가맹점 수수료 등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소상공인 규모는 작년 말 기준으로 564만 명.

여기에 월급 없이 일하는 가족 110만 명을 포함하면, 전체 취업자 2천682만 명 가운데 25%가 자영업·소상공업 종사자인 셈.

문 대통령은 "이 정도 규모라면 독자적인 경제정책 영역으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며 열악한 실정을 짚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 "자영업자는 경영과 노동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호칭은 '사장님'이지만 실상은 자기고용 노동자에 해당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역상권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골목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 "전국의 구도심 상권 30곳의 환경을 개선해 지역 특성에 맞는 테마공원과 쇼핑, 지역문화, 커뮤니티, 청년 창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을 조성합니다."

출범 이후 다섯 차례나 자영업 대책을 내놨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정부.

대통령과의 대화를 계기로 새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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