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현대·기아차가 대졸 신입 공채를 없애고, 필요한 인재를 수시로 선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또 항공사들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더 늘리기로 해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와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상훈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공채 시장의 '큰손'인 현대·기아차가 채용 방식을 바꾸면 취업 준비생들은 물론 다른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텐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정기 공채를 통해 8천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왔는데요.

이 공채를 없애고 직무 중심의 상시 채용으로 전환하기로 한 겁니다.

회사 관계자는 "상·하반기 대규모 채용이 오히려 조직 내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이라는 고민이 컸다"면서

"수시로 혁신 기술 인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 2회로 고정해 채용할 경우 미래 산업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공채와 함께 진행해오던 직무적성검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직무적성검사 'HMAT'는 지난 2000년 대졸 공채 1기를 채용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번 채용 방식 변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공채 폐지와 더불어 그룹 인사조직이 갖고 있던 채용 권한과 책임까지 현업 부문으로 내려보내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대신 인사 부문은 전사 차원의 조직체계와 조직문화 변화에 에너지를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 있는 공채 폐지가 앞으로 다른 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그런가 하면 항공업계는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는데요.
얼마나 더 뽑는 건가요?

【 기자 】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9곳은 지난해보다 160명 가량 더 많은 4천300명 이상을 새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의 채용규모까지 더하면 전체 채용규모는 이를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대한항공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10% 늘리기로 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항공기 10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신규 항공기에 근무할 인력수요로 채용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2년 연속 500명 수준에 머물던 신규채용 규모를 올해는 50% 가까이 늘려 750명을 새로 뽑기로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저비용항공사들도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확장으로 인력수요가 늘어났다는데, 어느 정도 채용할 계획인가요?

【 기자 】
지난해 719명을 신규채용한 제주항공은 일단 올 상반기에 300명을 뽑기로 했습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도 각각 250명과 350명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 항공기를 30대까지 늘릴 계획인 티웨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480명 가량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아직 채용규모나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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