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빅3 체제'였던 조선업계가 '빅2 체제'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넘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를 추진합니다.
산은은 대우조선 보유지분 55.7%를
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에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대우조선은 통합법인의 자회사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
DB산업은행 회장
- "채권단 차원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고, 추가적인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조선업에 정통한 민간 주주의 책임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기에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9년 대우그룹 파산으로 재무개선에 들어간 대우조선은 20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국내 1위
현대중공업과 2위인 대우조선이 초대형 회사로 합쳐지면 조선업은 2강 체제로 바뀝니다.
그동안 우리 기업끼리 경쟁으로 가격을 무리하게 낮추는 불필요한 경쟁도 줄어들 전망.
하지만 이같은 딜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에도 대우조선 인수 의사를 묻고 한달간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 노조가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같은 동종업계로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
DB산업은행 회장
- "양사가 합병해서 합치는 게 아니고 지주사 밑에 동등한 자회사로 편입이기 때문에 인위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강체제'로의 재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력감축 외에도 초대형 조선사 탄생으로 제기될 독과점 논란도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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