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고용지표 호조, FOMC 비둘기파적인 결정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3대 지수 모두 급등했습니다. 애플은 장 시작 전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액과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시장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습니다. 애플의 주가가 6% 급등한 가운데 AMD 역시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20%나 급등했습니다. 애플과 AMD 실적 호전 덕분에 FAANG 기업들은 일제히 반등했고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는 시장예상치 18만 명을 뛰어넘는 21만 3천 명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고용상황이 여전히 탄탄함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끝난 FOMC에서는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문구가 삭제되고 대신 '인내심 있는 통화정책을 추진하겠다'라는 문구가 삽입되면서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드러냈고 시장은 이에 환호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두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이 양보한다면 관세를 철폐할 수 있는 발언을 다시 했고, 다만 지적재산권, 기술 유출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며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7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55%, 나스닥 지수는 2.20%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은 브렉시트 관련 플랜B가 의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 거부안을 채택하면서 EU와의 추가 협상을 추진했습니다. 최악은 피했다라는 인식에 영국 증시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고 FOMC의 긍정적인 결과, 국제유가 상승 등이 유럽 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58% 상승했고 독일은 0.33% 하락, 프랑스는 0.95%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증시는 외국인 순매수로 양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소재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됐고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 발표 이후 SOC 관련주들의 크게 상승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FOMC 결과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수소차 및 남북경협 등 정부 정책 수혜주가 단기 조정을 받은 가운데 24조원에 달하는 SOC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새로운 테마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수혜를 기반으로 철도, 도로 등 SOC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애플의 실적 호전, 미중 무역전쟁 낙관론 등으로 IT업종의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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