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가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대규모 지분 인수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코스피 상장 계획은 또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9.9%를 사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조달 금액은 1조8,000억여 원.
매각 절차가 끝나면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주주가 됩니다.
IPO를 통해 시장 자금을 유치하려던 현대오일뱅크가 '지분 매각' 카드를 선택하면서 상반기로 예상됐던 코스피 상장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Pre-IPO(상장 전 지분 매각)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일정이 차질을 빚으며 상장이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그 사이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추정기업가치 역시 축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지주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지분 매각' 카드를 택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IB업계 관계자
- "아람코가
현대중공업지주 계열사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협력(Co-Work) 할 수 있는 부분이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됐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한편, IB업계 전문가들은 조단위 현금이 유입될 현대오일뱅크에 대해 "회사 가치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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