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조정을 받았습니다. 우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라는 지난 4분기 조정 순이익을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치 2.98달러를 밑도는 2.55달러를 기록하면서 중국 및 아시아시장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 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중국 수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캐터필라의 주가는 9% 넘게 급락했습니다. 또한 이날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엔비디아는 13% 넘게 급락했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 업종의 주가 흐름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FAANG 기업들 역시 약세를 나타냈고 국제유가가 3% 넘게 하락하면서 정유주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검찰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틀 앞드고 중국의 화웨이를 기소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8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78%, 나스닥 지수는 1.1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실적 둔화로 IT섹터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주 및 에너지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증시는 0.91% 하락했고 독일은 0.63%, 프랑스는 0.76%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주에 이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고 7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조선업종이 러브콜을 받으면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거래일째 강한 반등세를 보였고 에이치엘비 역시 4% 가까이 상승하면서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IT에서 제약바이오로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소차, 경협주, 정치테마주 등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IT,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순환매 흐름 역시 외국인, 기관 등 메이저 수급 주체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현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실적 둔화 우려,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 악재가 충분히 시장에 반영된 만큼 차별화 된 모멘텀을 보유한 OLED 디스플레이 관련주, LNG 선박 수주 관련 조선주, 신약개발 모멘텀 제약바이오 종목들에 대한 저가 매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남북경협주와 수소차 섹터 역시 개별 종목 장세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새로운 기대감이 유입되는 종목들 위주의 선별적인 투자가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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