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녹색바람'…미세먼지 저감효과 조경단지 인기

미세먼지 저감책으로 도시숲 조성 등이 한창인 가운데, 주택시장에서도 조경면적 비율이 높은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관련된 연구결과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은 미세먼지의 이동을 막아 주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실제로 동대문구 내 도심지역과 도시숲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연구(2017년 10월)와 시화산업단지 인근 도시숲 조성 전후 미세먼지 농도 변화 연구(2018년 4월)에서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이달 초 355억원을 투입,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차단숲 등을 신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세먼지 공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녹지비율을 높여 대기 오염지수를 낮추겠다는 방침입니다.

민간차원에서도 도시숲 조성이 활발합니다.

주택시장에서 풍부한 녹지공간을 품은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각 건설사들도 조경면적 비율이 높은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단지들은 조경면적이 20~30% 수준에 머물렀지만, 조경면적이 40%에 달하는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경면적 비율이 높은 단지는 청약시장 인기도 높았습니다.

효성이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서 지난 2016년 분양한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27.59 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단지가 조성된 5개 블록 모두 40% 이상의 조경면적 비율을 확보해 좋은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입니다.

이밖에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17년 분양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도 40%의 조경면적 비율을 확보, 5.5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미국 농무성에 따르면 290만 그루의 나무는 연간 513톤의 대기오염을 제거해 약 1천9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도시숲의 효용성이 입증되자, 어린 자녀와 노약자를 둔 가정 등 건강한 주거환경에 관심이 높은 실수요자들이 조경공간이 풍부한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DK도시개발이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침촌지구 B블록 2롯트에서 분양중인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도 41%에 달하는 조경면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닥분수 및 아쿠아·플라워·테라스 가든 등과 함께 1만㎡ 규모의 어린이 놀이공원(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포항시 전체와 연계해 장성침촌지구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2㎞순환형, 1.62㎞자연경관형, 0.92㎞공원연계형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 등도 마련될 계획입니다.

조경면적이 넓은 만큼 낮은 건폐율과 넉넉한 동간거리도 확보해 일조와 조망은 물론, 사생활 보호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는 4531가구 및 근린생활시설로 계획된 장성침촌지구(39만3585㎡) 프로젝트 중 첫 물량인 1500가구 규모의 대단지입니다.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면적 74~144㎡으로 설계됐습니다.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견본주택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 673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1월 예정입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