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셧다운 해소와 미 연준의 자산 축소가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3대 지수 모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FAANG 기업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고, 이번 주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IT섹터, 반도체 섹터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발 훈풍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영국 증시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으로 홀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 이번 주(1.28~2.3)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1월 28일(월) : ECB 드라기총재 연설, 미국 12월 시카고연방 국가활동지수
1월 29일(화) : 트럼프 연두교서(예정), 미국 1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활동
1월 30일(수) : 미중고위급 무역협상(~31일),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1월 31일(목) : 미 연준 1월 FOMC, 제롬파월 의장 연설, 미국 12월 개인소득/소비
2월 1일(금) : 한국 1월 수출입, 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PMI지수, 미국 1월 비농업고용지표

1월 마지막 주이면서 설 연휴를 앞둔 한 주로 각종 지표발표와 중요한 이벤트가 많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이 국경장벽 예산 충돌로 최장 기간 이어오던 셧다운을 일시적으로(3주) 해제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30일부터 시작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향후 글로벌 증시 방향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류허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1박 2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적재산권 문제, 기술침해 문제, 화웨이 사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1월 FOMC에서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분간 가파른 금리인상 보다는 동결 내지는 오히려 연준의 긴축 종료 이후 또 다시 통화 완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더욱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번 FOMC는 올해 연준의 전체적인 정책 기조 확인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신중론이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신흥국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패시브 자금의 성격이 강합니다. 다만, 실물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주가 선반영이 충분히 이루어졌고, 경기둔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를 향한 외국인의 러브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조선 등 전통적인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유효합니다. 또한 중국 경기부양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 게임, 음식료 업종도 단기적인 투자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 추가 상승과 함께 최근 시장에서 가장 소외되어 있는 제약바이오 섹터 역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약개발 모멘텀, 정부의 규제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적극적인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됩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증시는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경협주 및 수소차 등 정부 정책 효과로 강한 랠리를 펼친 테마장세 이후 관련 모멘텀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한 만큼 규제개혁, 혁신 성장과 관련된 추가적인 정책 모멘텀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일주일 동안 적극적인 저가 매수를 통해 월말 수익률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