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9.13% 상승했습니다.

지난 2005년 주택 공시가격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서울은 17.75% 상승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의 두배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는 각각 35% 넘게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오늘(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낮아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었다"며 "왜곡된 공시가격을 바로잡는 것은 공평과세의 기반을다지는 것이고 대다수 국민들의 오랜 바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최근 실거래가가 급등한 곳의 공시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 형평성을 제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공동주택 68.1%, 단독주택은 51.8%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같은 유형이면서도 가격대가 높을수록 시세 반영률이 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올해 공시가격부터 산정 방식과 절차 등을 전면 개선해 현실화율을 높이고 형평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울에 이어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 9.18%, 광주 8.71%, 세종 7.62% 순입니다.

지자체는 정부가 발표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개별주택의 공시가격을 책정해 4월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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