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소녀상'이 어제 뉴욕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자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손을 양쪽 허리에 얹고 당당하게 서 있는 소녀.

2년 전, '세계 여성의 날'에 세워져 뉴욕 월가 명물이 된 '두려움없는 소녀상'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SSGA는 이 소녀상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늘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장해왔습니다.

기업이 성 다양성을 존중할수록 그 회사의 실적이 좋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로리 하이넬 / SSGA 글로벌 부CIO
- "기업들 중에서 강력한 ESG 접근방식을 갖고 있고, 관행을 실행해나가고 있는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서 훨씬 더 낮은 자본비용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영업 성과 측면에서도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들이 ROA나 ROE 등 자본 관련 측면에서 훨씬 더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

SSGA의 이 캠페인으로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하나도 없었던 1천127개 회사 가운데 301곳 이 여성 임원을 임명했습니다.

또 28곳은 빠른 기간 내에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SG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상징하는 단어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 이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ESG 관련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환 /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장
- "연기금을 중심으로 국내 ESG 투자환경은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반기 안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심재환 /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장
-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젠더 다이버시티(Gender Diversity) ETF에 관심을 갖고, 그런 형태의 ETF를 빠른 시간 내에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상품이 이제는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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