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일부 기업의 실적 호전과 백악관의 미중 무역전쟁 관련 충돌 진화 등으로 소폭 상승 반전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중국이 제안한 미중 차관급 회담이 취소됐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백안관은 애초에 실무자급 회담이 예정되어 있지 않았고, 이달 말 예정된 장관급 무역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안감은 다소 완화됐습니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기업들 중 IBM, 유나이티드테크, P&G 등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5~8% 급등했습니다. 다만, 셧다운 지속에 대한 우려, 무역협상 난항, 국제유가 약세, 기업 실적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7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08%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 브렉시트 불확실성,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등 3대 악재가 여전히 유럽 증시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유럽 시장에는 부담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85% 하락했고 독일은 0.17%, 프랑스는 0.1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거래일 만에 매도에 나선 가운데 금융투자, 연기금 등 기관이 4,400억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차관급 협상 취소로 애플 및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장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의 투매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동참하면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습니다. 수소차 관련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폼페이오 장관의 민간투자 발언, 짐 로저스 방한 등 이슈로 남북 경협주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당장 국내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IT대형주/자동차/조선/화학 등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지수 하방 경직성은 충분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진한 시장 흐름 속에서 정치테마주/소소차 관련주/ 남북 경협주 등 개별주 순환매 장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핵동결, 미래핵의 차단으로 수렴되고 있는 만큼 북미 양측이 서로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개성공단, 농업, 자원개발 등 관련주들은 지속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닥을 잡고 반등을 준비 중인 일부 제약바이오, IT 종목들도 개별주 관점에서 낙폭 과대 종목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으로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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