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차기 회장에 강호갑 현 회장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견련 회장단은 지난 15일 올해 첫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강 회장이 회장직을 다시 맡게 되면 3연임하는 것으로, 총 9년간 중견련을 이끌게 됩니다.

중견련은 그동안 차기 회장으로 나서는 이들이 없어 인물난을 겪어 왔습니다.

당초 문규영 전 수석부회장(아주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했지만, 문 전 수석부회장이 아주그룹 60주년 등을 이유로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공석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었습니다.

이에 중견련은 결국 규정까지 바꿔가며 강 회장의 3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견련 정관 3조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서만 연임이 가능합니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강 회장은 지난 2016년 이미 회장직을 연임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92년 중견기업인 동호회로 시작해 5년 전인 2014년 법정단체로 출범한 중견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6대 경제단체로 꼽힙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생계형 적합업종 등 중견기업에 영향을 주는 정책들에 중견련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높은 상속세율로 가업승계를 꺼리는 경제계 분위기도 향후 중견련이 다루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견련은 다음달 13일 이사회를 열어 규정을 바꾸고, 27일 총회에서 강 회장을 추대할 예정입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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