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상무부가 한국 철강업체에 매긴 고율 관세에 대해 미 무역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일단 '관세 폭탄' 우려는 한숨 돌렸지만, 업황 악화 문제가 여전한데요.
과연 우리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요?
보도에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철강업계 쌍두마차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포스코가 발굴한 미래 먹거리는 전기차·노트북·휴대폰 등 배터리 재료인 2차전지 사업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30년까지 그룹 내 2차전지 사업 규모를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으로 키우겠다고 공표했습니다.

포스코의 주축은 여전히 철강이지만,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정우 / 포스코 회장
- "신성장부문을 만들고 기존에 하고 있던 에너지저장 소재를 중심으로 한 (생산)능력 증강 등 투자를 집중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리튬광산 등 투자처를 계속 찾아보고 원료원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 분야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차 전략 계획에 보폭을 맞춘 겁니다.

지난해부터 3,500톤 규모의 충전용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한 당진제철소 수소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목표치를 6,500톤으로 잡았습니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는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생산설비를 갖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미래차 부문 사업 확대와 더불어 자동차용 강판의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통상 압박과 저가 제품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

업황 부진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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