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습니다. 증시는 휴장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이슈가 향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이날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브렉시트 우려,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세계 경제의 둔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중국은 작년 GDP 성장률을 6.6%로 발표하면서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상해증시는 상승했고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이 지표 부진에 따른 대규모 부양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미중 무역전쟁 관련 협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유럽 증시는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메이 총리는 하원에 출석해 브렉시트 관련 플랜B를 공개했습니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지대의 하드보더를 피하는 방법을 의회와 상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플랜A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내용으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증시에 다소 부담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3% 상승했고 독일은 0.62% 하락, 프랑스는 0.17%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9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또한 조선, 화학 등 경기민감 낙폭 과대 종목으로도 매수세가 뚜렷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종목들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관은 1,300억 가까운 투매를 쏟아낸 가운데 JYP엔터가 급락했고 제약바이오, 2차 전지 등 기관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수소차 관련주들은 초강세를 이어갔고 남북경협주는 단기 재료 노출 이후 기술적 조정 과정을 거쳤습니다.

양대 지수가 직전 저항인 2,130p와 700p에 근접한 만큼 지수는 단기적인 저항 구간에 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업종별 순환매, 개별 테마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보스 포럼이 개막했지만 미중 정상 등 주요국 인사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김빠진 축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달 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사전 접촉 가능성이 있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및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위기 진단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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