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의 수출입지표가 현저하게 둔화되면서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증시를 덮쳤습니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날 중국은 12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했는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4%, 수입은 7.6% 각각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을 포함한 기술주, 반도체 관련주가 경기둔화 우려와 실적 부진으로 줄줄이 하락했고 제약바이오, 정유 등 섹터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셧다운 여파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항변했지만 증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36%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53%, 나스닥 지수는 0.9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이틀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 부진이 유럽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으로 예정되어 있는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91% 하락했고 독일은 0.29%, 프랑스는 0.3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지순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 부진과 기관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단기 반등 이후 조정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4분기 실적시즌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제약바이오, 2차 전지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였고 5G, 수소차 등 정부 정책 수혜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다시금 변동성에 휩싸이고 있는 국면입니다. 지속적으로 강조해 드린 바와 같이 당장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경기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남북경협주, 5G, 수소차 등 시장 대비 강한 섹터에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또한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2차전지, 엔터/컨텐츠 등 종목은 낙폭 과대 구간에서 분할 매수 관점으로 중장기 턴어라운드를 염두해 둔 매수 전략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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