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에 상위 8개 건설사 모두 뛰어들었습니다.
조합이 최근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사업권 박탈'을 선언한 뒤, 정부 규제로 얼어붙었던 재건축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선 것입니다.
서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권에서 모처럼 나온 아파트 재건축 공사 입찰에 시공능력 평가 상위 8개 건설사가 모두 달려들었습니다.
조합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재입찰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8개 대형건설사가 모두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호황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 높은 택지가 거의 소진된데다 강남 재건축은 주택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도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총공사비만 8천억 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대형건설사 관계자
- "일감 자체가 없으니까 뭐라도 나오면 일단 한 번 들어가봐야지요. 의향서 제출을 해야 일단 설명회를 갈 수가 있잖아요. 입찰에 참가하고 안하고는 그건 차 후에 문제고,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한 번 볼 필요는 있지요."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8개 건설사는 모두 '브랜드 가치를 통해 자산 가치를 높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단지는 '복수 응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수의계약 형태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따냈지만 조합과 이견으로 시공권이 박탈됐습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이 사업권 박탈 선언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예정이어서 이번 재입찰 자체가 무효화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서상준 입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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