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는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안을 퇴짜 맞았습니다.

MG손보는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지난해 1월 100%를 하회했고, 3분기에는 86.5%까지 내려가며 보험업법에서 규정하는 기준에 미달해 경영개선 권고를 받게됐습니다.

지난해 5월 경영개선 권고를 받고 자본확충 방법을 담은 경영개선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습니다.

당시 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습니다.

MG손보는 지난달 14일 이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8일 MG손보가 낸 경영계획서를 심의한 결과 불승인했습니다.

구체적인 경영계획 근거가 부족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게 금융위의 입장입니다.

오는 3월 7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다음번에 제출하는 계획서에도 불승인될 경우, 경영개선 명령에 따른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게 되고, 또 불승인이 되면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최근 MG손보의 실적개선은 변수입니다.

MG손보는 지난 2017년 50억 원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12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RBC비율은 105%로 올라갈 전망입니다.

MG손보 관계자는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데다 자본확충이 이뤄진다면 재기를 위한 성장동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