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리딩 뱅크인 KB국민은행이 내홍을 앓고 있습니다.
막판까지 노사가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해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가 19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은행 노사는 그동안 성과급과 직급별 호봉 상한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박홍배 /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쟁점 안건은 청년 노동자들에 대해 부당하게 부과해놓은 기본급 상승 제한 폐지하라는 차별 철폐와 과거 비정규직이었던 근무경력 인정해주지 않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 폐지하라는…"
앞서 경영진은 "파업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 사임하겠다"며 일괄 사표로 배수진을 쳤습니다.
여기에 허인 행장도 한발 물러서 성과급 300%를 약속했지만, 노조 측이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저임금직군의 차별 문제를 지적하면서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총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점 운영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평상시라면 은행 창구에 앉아 있어야할 직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은행 업무가 마비됐고, 고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가까운 지점을 찾았던 고객들은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춘선 / 서울 중구
- "국민은행 파업한다는 뉴스는 접했지만 가까운 데 가서 보니까 셔터를 내렸기 때문에 다시 여기와서 볼일을 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시간과 모두 오늘 하루 불편했습니다."
국민은행 노조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설 연휴를 앞두고 추가 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고객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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