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대표 허은철)가 중국 캔브리지(CANBridge Pharmaceuticals)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캔브리지는 희귀질환·항암제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는 제약사로, GC녹십자가 받게 될 계약금과 마일스톤(기술료)은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캔브리지는 중국 등 중화권 국가에서 헌터라제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헌터라제'는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지난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뒤 전 세계 10개국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까지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허가 받은 의약품이 없하지만,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이 최근 발표한 121개 희귀질환 관리 목록에 헌터증후군이 포함되는 등 희귀질환과 관련된 제도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임스 쉬에(James Xue) 캔브리지 CEO는 "최근 중국에서의 규제 변화로 환자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치료제를 더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며 "헌터증후군 환자와 그 가족에게 헌터라제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도 "우리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삶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헌터라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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