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이 매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가 보유 주식 전량을 팔기로 한 건데요.
새해 벽두부터 게임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주 NXC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로, 김 대표 본인이 지분 68%를 갖고 있고 부인 유정현 씨가 약 30%,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2%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넥슨그룹은 김 대표로부터 시작해 NXC, 넥슨 일본법인, 넥슨코리아 등의 순으로 연결되는 지배구조.
한마디로, 김 대표의 주식 처분은 넥슨의 매각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넥슨은 국내 게임산업 대장주.
지난해에도 매출 2조6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기록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습니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2천500만 원어치를 공짜로 건넨 혐의로 지난 2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게임중독' 등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과 각종 규제에 시달리며 심신이 지쳤고, 실제로 지인들에게 '쉬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을 인수할 후보로는
카카오와
넷마블, 중국 1~2위 게임회사인 텐센트와 넷이즈, 미국 EA게임즈 등이 거론되지만,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넥슨 일본법인의 시가총액이 약 13조 원으로 이 가운데 NXC가 보유한 지분가치만 6조 원을 넘고, 여기에 기타 계열사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 금액은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NXC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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