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의도 증권가에 또 다시 감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내년 글로벌 경제와 증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관리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활황을 보였던 주식시장이 3분기 부터 주춤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 55곳의 당기순이익은 9천576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3% 줄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안 요인에 따라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증시 환경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증권가에서는 몸집줄이기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3년 만에 희망퇴직에 들어간 신한금융투자는 오늘(27일)까지 신청을 받았습니다.

1975년생 이상 직원으로, 직급에 따라 24개월치 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되고, 2~3천만 원 수준의 생활 지원금도 주어집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이 나쁘지 않고, 합병에 따른 인원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임금 피크제에 해당하는 직원의 규모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노조 측이 먼저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증권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쳐진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60여 명을 내보낼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덩치가 큰 미래에셋대우도 희망퇴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증권업계의 체감온도는 더욱 싸늘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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