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계는 공격적인 경영보다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내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요.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등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최저임금법 시행령에 대한 경제단체의 반발로 국내 경영 환경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렇게 대내외적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내년도 기업의 예상 실적과 투자 규모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CXO리서치 소장
- "미국·중국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든지 통상 압박, 금리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좋다고 낙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전락회의를 통해 가전, IT·모바일, 반도체 등 세부적인 내년도 사업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우려가 심화되고 있고 스마트폰 사업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으로 위기를 타개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신성장동력으로선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초격차를 토대로 인공지능, 바이오, 전장, 5G 등 미래사업을 빨리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직접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정의선 수석부회장 주재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판매 내실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앞으로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사업에 확고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SK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 온 하이닉스가 업황의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이 예상되면서 투자 규모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CXO리서치 소장
-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라든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력 산업들의 경쟁력이 예전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경영 환경이 2018년보다 더 좋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체제의 4차산업혁명에 초점을 둔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배터리, 5G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내년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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