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아성 무너지나③]수십억 웃돈 주고 직영점포 매입 의혹

【 앵커멘트 】
국내 한 중소업체가 40억 원도 안되는 건물을 100억 원이나 주고 사들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대리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침대업계 2위 브랜드 시몬스 이야기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에 문을 연 시몬스 직영점입니다.

지난해 7월 시몬스가 매입한 이 건물은 지상 3층에 전체면적 986㎡, 토지면적은 728㎡ 규모.

그런데 매입 과정을 확인해보니 수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주변 시세보다 수십 억원을 더 주고 매입한 것입니다.

등기를 확인해보니 매매가격은 96억7천만 원.

주변 공인중개사에 물어봤더니 현 시세는 매입 금액의 50%도 되지 않았습니다.

인근에 비슷한 크기의 4층짜리 건물은 21억 원 수준에 불과했고, 길 건너 신도시 내 토지 가격은 3.3㎡당 2천만 원이 안 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 "(토지는) 124평에 24억 이라고요. 3층짜리 건물이 나올 수 있어요, (용적률이) 180%까지 나오니깐 250~300평 나와요."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시몬스의 거래가 이뤄진 후 주변 땅 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거둬갈 정도로 주변 시세를 부추겼다고도 말합니다.

특히 이 건물은 수개월 동안 매매가 이뤄지지 않다가 갑자기 두 배 웃돈을 주고 본사에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왜 이 같은 매매가 이뤄졌을까?

시몬스 측에 문의했지만, 회사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최근 계약 변경을 놓고 대리점과 갈등을 겪고 있는 시몬스.

논란이 일면서 그동안 숨겨졌던 수상한 의혹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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