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사면초가'④]김기유 실장 의혹…그룹 사태 도화선되나

【 앵커멘트 】
태광의 실세로 불리는 김기유 경영기획관리실장에 대한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 실장은 그룹 내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갖가지 작업을 벌여 왔다고 알려졌는데요.
유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그동안 태광그룹은 일감몰아주기, 부당 내부거래 외에도 하청업체 갑질로 세간의 눈총을 받아 왔습니다.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태광산업, 티브로드와 관련, 일방적으로 퇴출되는 하청업체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김 실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4년 운송·원자재 하청업체 등 전 분야에 걸쳐 실시된 감사가 대표적입니다.

태광그룹은 감사 당시 하청업체의 관계사까지 조사를 벌여 일방적인 퇴출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강도 높은 감사를 위해 경영기획실 산하 경영진단팀이 울산에 1년간 상주하며 감사를 벌였다는 것.

이를 통해 태광산업 울산항만에서만 하청업체 10여 곳이 부당하게 퇴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전 태광그룹 계열사 관계자
- "김기유 실장이 하청업체 갑질에 대한것들은 2014년도에 경영진단 이유로 하청업체 감사를 했습니다. 태광그룹이 예전에는 계열사 대해 경영진단이나 감사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김기유 실장이 워낙 막강하게 하지 않았을까…."

한편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실장은 내년도 그룹 임원인사에도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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