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347명 임원 승진 인사…규모 지난해보다 늘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늘(19일)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 규모의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5명 ▲상무 64명 ▲이사 106명 ▲이사대우 141명 ▲연구위원 3명 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임원 교체 확대에 따라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늘림으로써 ▲리더십 변화 폭 제고 및 차세대 리더 후보군 육성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실적 위주 인사 기조와 함께 미래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기 임원 승진 인사 전에 이뤄진 중국 및 해외사업부문과 그룹사 사장단 인사의 기조와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번 정기 임원 승진 인사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과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사,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중장기 리더 후보군 승진자는 전년 대비 42명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상무 이상 승진자는 지난해 102명에서 97명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임원들에 대한 승진자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 유지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46명으로 지난해 137명보다 많아졌습니다.

전체 승진자 중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1%로 지난해(44.2%)에 이어 2년 연속 40%대를 상회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했습니다.

새롭게 선임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 유제명 위원 ▲환경차 분야 어정수 위원 ▲연비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 등 입니다.

글로벌 판매 및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도 대폭 확충했습니다.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는 총 89명으로 지난해 58명 대비 53.4%가 증가했으며, 전체 승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전년(18.7%) 대비 6.9%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습니다.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 류수진 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 대응력 및 자율 경영 시스템을 한층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