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2%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18~19일 예정되어 있는 12월 FOMC 회의와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다우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30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FAANG 기업 대부분이 급락했고 반도체, 헬스케어, 부동산, 건설 등 대부분 섹터가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강한 달러와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압박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무역정책국장 역시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고 내년 이후 금리인상 전망이 어떻게 바뀔지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2.1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2.08%, 나스닥 지수는 2.2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둔화하고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유럽 시장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합의안 영국 의회 승인 가능성 및 이탈리아 내년도 예산안 합의 타결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큰 힘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05% 하락했고 독일은 0.86%, 프랑스는 1.1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장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강보합권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소폭 반등했고 금융, 자동차, 화학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2%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650p 초반까지 밀렸습니다.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였고 제약바이오, 2차 전지, 중국 수혜주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장막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하락폭을 다소 줄이면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12월 FOMC에 대한 경계심리로 또 다시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오전장 미국시장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재료로 12월 금리인상 자체 보다는 내년 금리인상 전망과 점도표 수정 등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어떻게 바뀌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이 발표된다면 기존의 시장 인식으로는 분명 호재가 될 수 있지만 통화정책 수정의 근거가 경제지표 부진 및 경기둔화 때문이라면 무조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단정짓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18일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고 곧이어 경제공작회의가 진행됩니다. 최근 각종 지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과 중국 공산당이 어떤 부양책으로 해법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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